IMF, 환율 개입 시사

IMF, 환율 개입 시사

입력 2002-07-06 00:00
수정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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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달러화 하락이 계속될 경우 IMF가 환율조정을 위한 국제공조체제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4일 말했다.

쾰러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나 최근 달러화 하락세가 너무 급격하고 불규칙하기 때문에 “비개입만이 정답이 아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80년대까지 개입을 지지해왔으나 90년대 들어서는 대규모의 개입을 꺼리는 입장을 견지해왔다.엔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최근 잇따라 시장에 개입한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환율은 시장상황에 맡겨야한다며 반대하고 있어 외환시장 협조개입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 대한 국가간 협조개입은 2000년 9월 유로화 하락을 막기 위한 시도가 마지막이었다.

쾰러 총재는 달러화 약세·유로화 상승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달러화가 기본적으로 고평가돼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환시장 개입 발언은 미국의 경상적자 누적이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달러화 폭락에 대한 위험이 여전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 추가 폭락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유럽이 아직 미국의 대체투자지로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그는 또 “미국 경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2002-07-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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