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일관계 월드컵 정신으로

[사설] 한·일관계 월드컵 정신으로

입력 2002-07-02 00:00
수정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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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어제 정상회담을 통해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경험을 토대로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우리는 이를 환영한다.아울러 이번 월드컵이 한·일 양국에 우호 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양국 국민들간에 조성된 모처럼의 선린우호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의 포스트 월드컵과제라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양국 국민들,특히 신세대들이 서로 상대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도처에서 목격했다.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열린 마음과 호혜의 정신이었다.역사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구세대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사이 신세대들은 이미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그 소중한 체험을 월드컵의 장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된다.과거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새로운 관계로 발전하는 데 족쇄가 될 수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양국 정상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깊다.그 중에서도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이 문제는 그동안 양국의 재계와 학계,연구계 등으로부터 논의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온 사안이다.그러나 양국 정부간에 공식 논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의 출범으로 세계의 무역지도는 빠른 속도로 블록화하고 있다.블록은 ‘끼리끼리’하는 무역이다.그 최대 피해국인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동북아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에 나서야 한다.양국 정상간의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가동될 ‘한·일FTA 산관학(産官學)공동연구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2-07-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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