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울로 간다.’
월드컵 축구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 4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의 월드컵 신화는 경부선을 타고 10일 대구,14일 인천에서 꽃을 피웠다.
18일 사상 최고의 격전인 ‘한밭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에는 호남선을 타고 22일 빛고을 광주에 상륙,전 국토를 한바퀴 돌게 됐다.당연히 다음 목적지는 4강전이 열리는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117분간의 혈투를 치르느라 탈진상태에 빠진 선수들은 놀라운 정신력으로 21일 오후 현재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구토 증세까지 보인 최진철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스페인전에서 변함없이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에 시달린데다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주의 ‘망언’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안정환도 모든 것을 잊고 스페인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변함없이 강한압박축구로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형 압박 축구의 성공 여부는 지난달 16일 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4∼9일 간격으로 무려 7경기를 강행하며 떨어진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게다가 8강전이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탓에 선수들에게 주어진 회복시간은 89시간에 불과했다.반면 스페인은 한국보다 48시간 더 여유를 가졌다.
왼쪽 발목을 접질린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출전 가능성이 낮고 다친 발목이 덧난 박지성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 경우 공격 스리톱은 이천수-안정환-설기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황선홍은 포르투갈,이탈리아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공격의 활로를 트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압박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진에는 이영표-유상철-박지성-송종국이 배치된다.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한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 스리백과 골키퍼 이운재는 ‘짠물수비’로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잠재운다.
짧은 회복기간과 부상,낮 경기 등 한국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하지만 이미 승리의 짜릿함에 ‘중독’된 선수들은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휘저을 것이 분명하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월드컵 축구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 4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의 월드컵 신화는 경부선을 타고 10일 대구,14일 인천에서 꽃을 피웠다.
18일 사상 최고의 격전인 ‘한밭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에는 호남선을 타고 22일 빛고을 광주에 상륙,전 국토를 한바퀴 돌게 됐다.당연히 다음 목적지는 4강전이 열리는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117분간의 혈투를 치르느라 탈진상태에 빠진 선수들은 놀라운 정신력으로 21일 오후 현재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구토 증세까지 보인 최진철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스페인전에서 변함없이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에 시달린데다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주의 ‘망언’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안정환도 모든 것을 잊고 스페인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변함없이 강한압박축구로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형 압박 축구의 성공 여부는 지난달 16일 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4∼9일 간격으로 무려 7경기를 강행하며 떨어진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게다가 8강전이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탓에 선수들에게 주어진 회복시간은 89시간에 불과했다.반면 스페인은 한국보다 48시간 더 여유를 가졌다.
왼쪽 발목을 접질린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출전 가능성이 낮고 다친 발목이 덧난 박지성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 경우 공격 스리톱은 이천수-안정환-설기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황선홍은 포르투갈,이탈리아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공격의 활로를 트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압박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진에는 이영표-유상철-박지성-송종국이 배치된다.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한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 스리백과 골키퍼 이운재는 ‘짠물수비’로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잠재운다.
짧은 회복기간과 부상,낮 경기 등 한국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하지만 이미 승리의 짜릿함에 ‘중독’된 선수들은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휘저을 것이 분명하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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