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으로 써달라” 1억 기증

“장학금으로 써달라” 1억 기증

입력 2002-06-21 00:00
수정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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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기초의원 출마자가 절약한 선거비용 1억여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 기초의원 당선자 하효근(河孝根·61·농업)씨는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 후 1억 500만원을 내놓고 면민들이 자율적으로 선발해 가정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 자녀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당선자는 “경합자 없이 별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당선되도록 해준 면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작은 성의를 표시했다.”며 “농촌에는 아직 돈이 없어 대학에 제대로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 60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반 대학에 다시 진학했으나 형편이여의치 않아 중퇴했다.

대학 중퇴후 하씨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5년간 재직하다 건설업에 뛰어들어 30여년간 사업을 했고 지난 95년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수원과 밭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씨가 내놓은 장학금으로 면민들은 산 이름을 딴 ‘이명 장학회’를 설립했고 마을별 1명씩 이사를 선임해 이들이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게 된다.

하씨는 “군의회가 열리면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작은 일부터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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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이정규기자 jeong@
2002-06-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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