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23명 한국행 허용

中 “탈북자 23명 한국행 허용

입력 2002-06-21 00:00
수정 2002-06-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교부 대변인, 사건발생후 첫 공식확인

'공관진입' 양국입장 맞서 진통예상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영사부에 진입,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이들에게 제 3국추방형식으로 한국행을 허용할 것임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을 통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최후의 방법은 그 사람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국대사관 영사부내에 진입해 있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제 3국 추방형식을 빌린 한국행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탈북자는 조만간 제 3국을 통해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 대변인은 지난 13일 영사부에 진입하다 강제연행된 원모(56)씨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 한국행을 요구중인 탈북자들은 원씨와 한국대사관 영사부내에 머물고있는 20명,캐나다 대사관내의 2명 등 모두 23명이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주중 재외공관 진입과 관련,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주장과,탈북자들의 한국 공관에 대한 추가 진입을 막을 것을 보장해 달라는 중국측 요구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국간의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간의 진통도예상된다.

한편 유엔 인권소위 위원인 박수길(朴銖吉)전 유엔대사는 다음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소위에서 탈북자 관련 결의안 채택을 추진,국제기구를 통한 대중(對中)압박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khkim@
2002-06-2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