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대 보험 리베이트 적발

150억대 보험 리베이트 적발

입력 2002-06-18 00:00
수정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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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辛南奎)는 17일 H생명이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보험가입 대가로 기업체 등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적발,이 회사 전 대표 황호균(55)씨 등 1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저축 관련 부당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리베이트를 받은 S정밀화학 상무 김모(50)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H캐피털 전 대표 정모(56)씨 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

황씨 등 H생명 임직원들은 97년 9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H캐피털 등 19개 업체로부터 2568억원 상당의 보험을 유치하면서 ‘사업비’ 명목으로 245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이중 157억여원을 보험가입 업체에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생명측은 보험료의 5∼15%를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것처럼 회계 장부를 조작,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H생명이 자사의 보험에 가입하는 업체 및 기관에 ▲가입할 때 현금제공 ▲해약할 때 원리금 보장 ▲회사채 고가매입 ▲유상증자 참여 등의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H캐피털은 H생명에 400억원짜리 보험가입의 리베이트 56억 3000만원을 받은 것 외에도 H생명 모기업인 S사의 기업어음(CP) 600억원어치를 인수해주는 대가로 11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S화학과 D중공업도 각각 150억원과 160억원짜리 보험가입 대가로 21억여원과 35억여원을 리베이트로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06-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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