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자료 우리 솜씨죠”

“실시간자료 우리 솜씨죠”

입력 2002-06-11 00:00
수정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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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경기 TV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화면을 통해 서비스되는 ‘실시간 경기자료’의 출처에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이번 실시간 경기자료 제공이 안방 축구경기 시청의 묘미를 한차원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생중계하는 모두 47개 경기의 경기기록 정보는 명지대 체육학과 학생 10명이 스포츠기록 분석 실습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경기장을 9개 지역으로 나눠 양팀 선수들의 위치와 슈팅·패스·드리블등 세부기술의 성공여부를 점검해 이를 수치화한다.‘공격 점유율’,‘패스 성공률’,‘공격방향 비율’ 등이 이들의 작품이다.

이들의 작업은 다소 전근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일일이 ‘눈’과 ‘손’을 거친다.예를 들어 모니터조가 생중계되는 일반 TV 화면을 보고 “10번 선수 4번에게 패스”라고 불러주면 입력조는 미리 약속한 기호로 컴퓨터에 입력한다.

철저한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해프닝이나 실수도 가끔 발생한다.10일 한·미전에서 한국팀의 안정환 선수가 동점골을 넣자 자료입력 작업을 하다말고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하는 바람에 일부 기록에 오차가 생긴 것.또 시간에 쫓겨 ‘롱패스성공’으로 예상하고 입력했다가 상대팀 수비수에 의해 중간차단되는 경우 잘못 입력되기도 했다.

최형준(26·체육4)씨는 “시청자들이 우리가 제공한 기록정보를 통해 경기를 실감있게 시청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김재학(36) 지도교수는“초보적인 단계지만 오차 범위가 5% 이내로 대체로 정확한 편”이라고 밝혔다.

서울방송(SBS)은 축구 관련 자료를 다루는 S사로부터 제공받은 경기자료를 내보내고 있다.S사는 경기장이 그려진 컴퓨터 화면에 입력조가 마우스로 구체적인 경기상황을 재현하면 이를 토대로 패스성공률과 공격루트 등 경기 정보를 실시간 출력하고 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2002-06-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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