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안시 애니메이션 대상 받은 이성강 감독

佛 안시 애니메이션 대상 받은 이성강 감독

입력 2002-06-11 00:00
수정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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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큰 상을 받아 아직까지 얼떨떨합니다.서정적인 감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각)폐막한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프랑스의 26회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성강(40)감독은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개봉한 ‘마리 이야기’는 12살 소년 남우가 우연히 구슬 속에 사는 신비한 소녀 마리를 만나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3차원으로 그린 배경과 2차원으로 그린 인물이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은은하게 어우러져,회화의 느낌과 환상적 공간을 동시에 살려냈다.

이감독은 “시사회를 보고 울면서 사인을 부탁하는 관객을 만났을 때 가슴이 벅찼다.”면서 “자연과 환경을 아름답게 조화시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현지 반응을 전했다.실제로 지난 5일 안시 그랜드극장에서 열린 공식 시사회에서 1000여 좌석이 매진됐으며 상영 뒤 5분여동안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81년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화가를 꿈꾸던 이감독은 지난 95년 애니메이션으로 눈을 돌렸다.‘두 개의 방’(95년)‘넋’(95년)‘연인’(96년)‘우산’(97년)등 단편을 통해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고,99년 ‘덤불 속의 재’가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의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어른이 되어 잊고 사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무협을 소재로 한 모험 애니메이션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이 작품의 배급사인 청어람은 이르면 이 달안에 서울시내 2∼3개 극장에서 ‘마리이야기’를 재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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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기자 purple@
2002-06-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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