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풀리는 주식투자 축구전술 응용하라

안풀리는 주식투자 축구전술 응용하라

입력 2002-06-11 00:00
수정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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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풀릴 땐 전술을 바꿔야합니다.수비에만 치중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축구 해설가의 얘기가 아니다.서울 여의도 증권 전문가들의 주식투자 조언이다.이들은 최근 지리한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주식투자)가 답답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이 오히려 ‘주식형 펀드’ 가입을 노려볼 만한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아울러 축구의 ‘2-4-4’ 전술로 투자전략에 화를 꾀할 것을 주문했다.‘2-4-4’ 전술은 수비를 최소화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전진배치하는 공세적인 축구경기의 전략.

●주식투자도 2-4-4 전술로= 주식형 펀드는 돈만 맡기고 자산운용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이다.

가가 낮을 때 가입해야 뒷날 주가가 올랐을 때 그만큼 수익률이 커진다.대한투자신탁 고석만(高錫滿) 상품관리팀 부장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은만큼 주식시장의 대세상승 기조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받고 있는 지금이 펀드가입을 노려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요즘같은 장세에는 축구의 2-4-4 또는 2-3-5 전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즉 수비(원금보존)보다는 공격(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선취형 펀드’를 노려라=주식투자 비중이 60∼70% 이상이면서 최근 컨디션(수익률)이 좋은 스트라이커 상품으로는 대투의 ‘인베스트아트’,한국투신의 ‘체인지업’,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200’ 등이 있다(표참조).

증시 향방이 아직은 불안한 상태에서 최전방 공격에 나서는 게 꺼림직한 투자자라면 미드필더형 상품에 눈돌리는 게 낫다.원금보존과 수익률 관리를 적절히 병행하면서도 수수료를 먼저 떼는 ‘선취형 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투자로 돌아서는 ‘전환형 펀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근 인기인 선취형 펀드는 수수료(투자원금의 0.5∼1%)를 먼저 내는 대신 그라운드(증시)를 누비다가 양상(주가동향)이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치고빠질(환매)수 있는 장점이 있다.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프리’,한투의‘그랜드슬램’,대투의 ‘갤롭 코리아’ 등이 대표적.

●기량(투자성향)에 맞는 포지션 선정이 중요=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최근 각 투신사의 대표펀드들이 조정장세 속에서도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주가 780선이 1차 바닥권으로 보여지는 만큼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면서도 “담배인삼공사 등 줄지은 공모,하이닉스반도체 전환사채 물량 등 수급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두 차례로 나눠 분산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상품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6-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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