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6.13 표밭현장/ 부재자표 가로채 대리투표

선택6.13 표밭현장/ 부재자표 가로채 대리투표

입력 2002-06-10 00:00
수정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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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9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득표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일부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가로 채 대리투표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경남 의령군 궁유면 군의원에 출마한 2명의 후보가 모두 구속돼 선거운동이 중단.선관위에 따르면 이 지역 후보 S(49)씨와 J(65)씨 등 2명은 지난 6일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S씨는 지난 4월 마산의 모금융기관에서 군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J씨에게 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다.이들은 출마포기를 약속했던 J씨가 후보로 등록하자 S씨가 ‘사퇴를 하거나 돈을 돌려줄 것’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전남 신안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발송된 거소자 투표용지를 일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가로챘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신안군의원 흑산면 선거구 A후보의 선거사무원인 K씨가 지난 3일 L씨의 집 등 11가구를 방문,이들의 투표우편물을 가져간 뒤 당일밤 다시 방문,투표용지를 펴놓고 A후보를 찍도록 요구했다.A후보의 또 다른 선거사무원 G씨는 글도모르고 혼자사는 K씨 등 7명을 대신해 거소투표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K씨 등 4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열린 광명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 2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며,후보들은 개인 신상과 공약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백재현 후보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가 2가지 전과기록이 있고 군입대를 3차례나 기피한 뒤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으며,전국 각지에 29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세금은 813만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집중 성토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는 “내 재산의 대부분은 아내 명의로 등재돼 있고 백 후보가 제시한 세금은 소득세 한 가지에 불과하며 보충역을 거쳐 고령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전과 사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으로,만약 전과기록이 문제가 된다면 대통령도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단
2002-0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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