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직 고위 관료 ‘정책 브레인’ 맹활약

지방선거/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직 고위 관료 ‘정책 브레인’ 맹활약

입력 2002-06-07 00:00
수정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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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서울시장 선거에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참모로 뛰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서울시에서 20∼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로서,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현실성있는 시정개혁 방안을 후보에게 제시하고,후보측도 이들의 아이디어를 선거전에 비중있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정치인은 몰라도 직업공무원 출신들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가 바람직한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한다.

●누가 뛰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원군’으로는 서울시 국장 출신 조광권·제타룡씨 등이 있다.이들은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책과,직원 감사문제 및 민원조사개선방안 등 복잡한 서울시정을 해결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민주당 김민석 후보캠프의 경우,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해찬·신계륜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한다.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정무부시장으로 있을 때 기획관리실장으로 있었던 시 산하 공사의 D 사장,국장 출신인 K씨 등이 김후보 캠프에 다양한 시정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민주당 공천을 받은 시의원들이 가세한 것은 물론이다.

●줄서기 우려= 이들이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선 행정을 주무르던 관료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가 현직 후배 공무원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만은 아니라고 부정론자들은 주장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어떤 이는 낮에는 한나라당,밤에는 민주당쪽 사람들과 만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공직에서 물러나면 깨끗이 손을 터는 게 시민이나 후배들 보기에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다.이들의 행태가 공직사회에 또 다른 ‘줄서기’현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경계했다.

반면 긍정론도 적지 않다.오랜 행정경험을 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기업체가 전직 고위 행정관료들을 고문 등으로 모시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식견이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입장에서도 관료들의 머리를 빌리는 게 당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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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기자 eagleduo@
2002-06-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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