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1승에는 온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하지만 열망만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는 법.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월드컵 출전 48년 동안 간직해온 비원을 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과연 얼마나 많은돈이 들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2-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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