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아동도서/ ‘여자의 소중함’ 초경 가이드

이주일의 아동도서/ ‘여자의 소중함’ 초경 가이드

입력 2002-06-04 00:00
수정 200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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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도 할 만큼 초경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요즘 부모들은 딸 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할 경우 놀랄까 봐 축하파티도 열어준다.그런데 부모는 그 파티에서 무엇을 축하해 줄까.몸가짐을 조심해라,숙녀답게 굴어라와 같은 당부라면 딸과 함께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책 펴내는 출판사 또 하나의 문화에서 ‘여자 아이들을 위한 책’시리즈의 첫 간행물로 ‘초경 파티’를 펴냈다.남녀를 뚜렷이 구분하고 제한하는 사회에서 여자아이를 위한 책이 따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초경 파티’는 한 소녀가 초경파티 초대장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데,해리 포터가 마술사 학교를 찾아갈 때처럼,의문스런 기호가 가득한 판타지다.

여성의 몸시계가 초승달을 가리킬 때 달 여신의 신전으로 찾아오라는 식이다.초경은 언제 하게 될까,옛날 사람은 월경을 어떻게 했을까,또 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보여준다.

월경이 부끄럽거나 불편하다는 관념도 사회적·문화적 가치평가에 달렸다는 점도다양한 월경의 신화와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딸에게 여자로 태어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동화책이자,초경맞이 가이드다.

문소영기자
2002-06-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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