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야자열매술꾼등 이삭줍기 시리즈

책/ 야자열매술꾼등 이삭줍기 시리즈

입력 2002-05-24 00:00
수정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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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모두 끝난 논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기분이란…쓸쓸할까,야무질까.주류 세계 문학에 질렸거나 편식해온 독자를 위한 비주류 문학·사상서 시리즈가 나온다.

열림원은 천편일률적이고 대동소이한 중복 출판의 경향에서 벗어나 제3세계 문학과 기존의 ‘고전’에서 제외된 작품 등을 위주로 한 ‘이삭줍기 시리즈’를 펴낼 예정이다.일차분으로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로스 투투올라의 ‘야자열매술꾼’을 비롯해 가산 카나파니(팔레스타인)의 중·단편 소설인 ‘뜨거운 태양 아래서’,보리스 필냐크(구 소련)의 ‘벌거벗은 해’ 등 5권의 책을 내놓았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김석희씨는 “문화적 이질감과 그 나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국내에서 평가받지 못한 명작과사상서를 빼놓고 세계 문학·사상을 논할 수 없다.”면서“절름발이 세계 문학·사상을 이 기회에 복원시키겠다.”고 말한다.그동안 저급한 문화로 취급돼온 신화나 판타지소설에도 충분히 시선을 돌리겠다는 입장이다.

원칙적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을 주로 선정하지만,번역된 지 10∼20년된 작품,중역된 작품도 일부 포함할 예정이다.

100권을 예정한 이 시리즈는 앞으로 서구 중심의 문학 및 사상사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율곡과 그의 친구인 송익필·성혼이 주고받은 한문 서간을 우리 말로 옮긴 ‘세 선비간의 대화’(가제·허남진 교수 옮김)등 우리 나라 및 동양의 고전 작품도 다수 펴낼 예정이다.각권 6500원.

문소영기자 symun@
2002-05-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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