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영산재’ 날마다 공연

태고종 ‘영산재’ 날마다 공연

입력 2002-05-23 00:00
수정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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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태고종이 월드컵 기간중인 3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씩 서울 신촌 봉원사 특설도량에서 외국인을 위한 영산재(靈山齋) 상설공연을 갖는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說)하는 ‘영산회상’의 도량과 장면을 그대로 옮겨 모든 부처와 보살에 공양을 올리는 의식.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사람이 함께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경지에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의식을 시작하는 타종부터 시작해 부처님을 모시는 괘불이운(掛佛移運),스님들이 천수경을 독경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는 천수바라와 사다라니(四陀羅尼),북춤 법고(法鼓),부처님을 모셔오는 거불(擧佛),회향(回向)등 모두 12 과정으로 구성된다.

1988년 태고종 영산재보존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보유단체로 지정된 뒤 유일하게 그 맥을 온전하게 이어오지만 상설 공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태고종 스님중 4명이보유자로 인정됐으나 모두 타계하고 현재 일응 스님만이생존해 있다.

영산재의 전 과정을 모두 진행하는 데는 120명이 3일간을 꼬박 해야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자리인 만큼 중요 부분만 압축해 1시간30분으로 줄였다.

공연에서는 일응 스님을 비롯해 준보유자 구해 스님,전수교육 보조자 일운·기봉·송강 스님과 이수자,전수생,불교의식 전문 교육기관인 범음대 학생 등 50명이 의식을 진행하며 불교의 식사법인 식당작법(食堂作法) 과정엔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해 사찰의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2-05-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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