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완씨 검거후 수사 전망/ 최게이트 실체 드러날까

김희완씨 검거후 수사 전망/ 최게이트 실체 드러날까

입력 2002-05-22 00:00
수정 2002-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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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김희완(46)씨가 검거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김씨는 최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데다 고발자인 천호영(37)씨에 의해서도 이번 사건의 핵심 3인방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씨는 우선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39·구속)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김씨는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에게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대가로 TPI 주식 2만 3000주를 받아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이 확인된 상태.홍걸씨는 6만 6000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포스코가 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고가매입해준 배경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김씨는 99년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에게 포스코 계열사부사장 조용경씨를 소개해줘 최씨가 조 부사장을 통해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과 홍걸씨의 만남을 주선하게 한 데이어 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가 TPI 주식을 고가매입하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아울러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금품수수설’의진상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송씨는 검찰에서 “최씨가 이 전 총재에게 방미 경비조로 20만달러(약 2억 5000만원)를 건넸다는 얘기를 김씨에게 들었다.”고 진술했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최씨가 김씨 등이 있는 자리에서 이 전 총재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보내주신 돈을 잘 썼느냐.’는 등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회창 금품수수설’을 폭로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게 관련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가 김씨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홍걸씨뿐 아니라 이 전 총재쪽 등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며 최씨와 함께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같은 김씨의 행보가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김씨는 서울 C병원 의사들에 대한 경찰청의 약품리베이트비리 수사를 최성규(崔成奎·해외도피) 전 총경에게 청탁해무마케 하고 C병원으로부터 1억 5000만원과 함께 C병원이 설립한 벤처기업 C사의 주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자 잠적했었다.

김씨는 또 최씨와 함께 지난달 10∼12일 대책회의를 수시로 하면서 이번 사건의 여파를 최소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의 검거를 위해 검찰은 한달여집중적으로 추적한 데 이어 지난 주말부터는 검거전담반을확대 편성해 김씨의 행적을 뒤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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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기자 stinger@
2002-05-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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