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잘 생긴 축구선수는 누구일까.
스페인의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을 첫 손에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헌칠한 키에 짙은 눈썹을 가진 갸름한 얼굴,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흰 유니폼이 유난히 어울리는 그는 별명 그대로 ‘엘니뇨(소년)’다.그러나골문 앞에선 라울은 냉정하게 먹이를 노려보는 한마리 ‘스네이크’.결코 서두르지 않는다.골냄새를 맡아내면 동물적 감각으로 찰나에 목적을 달성한다.미드필드에서 볼의길목을 지키는 위치 선정 능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어떤 각도에서든 골문으로 정확히 쏘아대는 컴퓨터 슛은 50년대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를 능가한다.지네딘 지단,루이스피구,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세계 축구의 별들로 북적이는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언제나 최전방엔 라울이 있다.
라울은 마드리드 교외에서 태어났다.지역팀 산크리스토발 드 로스앙헬레스에서 축구신동으로 알려졌던 그는 열세살 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한다.94년 구단의 재정악화로 유소년 팀이 해체된것은 오히려 그를 좀 더 빨리 프로리그로 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레알 마드리드 C팀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라울은불과 일곱 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6개월 만에 A팀으로 승격된다.불과 열일곱살 4개월.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성공은 국가대표로 이어졌다.96년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98년 프랑스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맹활약했다.2000∼200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로 2년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페인이 ‘무적함대’라면 라울은 선단을 이끄는 ‘기함’이다.스페인은 월드컵에 10차례나 출전했지만 지난 50년 4강에 오른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스페인 국민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든 희망을 '젊은'라울에게 건다.라울 자신도 이번 만큼은 스페인을 반드시4강 이상의 자리에 올려 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고있다.수백억원 짜리 스카우트 제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나라의 레알 마드리드를 고집하는 라울.그가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세계축구계의 기상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엘니뇨’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프로필
◆생년월일 1977년 6월 27일
◆출생지 스페인 마드리드
◆체격 180㎝ 68㎏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A매치 96년 10월 9일 데뷔(체코전),96년 12월 첫골(유고전) 이후 52경기 23골
◆경력 90∼9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2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입단,94년 10월 프리메라리가 데뷔(레알 사라고사전),98∼99·00∼01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스페인의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을 첫 손에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헌칠한 키에 짙은 눈썹을 가진 갸름한 얼굴,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흰 유니폼이 유난히 어울리는 그는 별명 그대로 ‘엘니뇨(소년)’다.그러나골문 앞에선 라울은 냉정하게 먹이를 노려보는 한마리 ‘스네이크’.결코 서두르지 않는다.골냄새를 맡아내면 동물적 감각으로 찰나에 목적을 달성한다.미드필드에서 볼의길목을 지키는 위치 선정 능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어떤 각도에서든 골문으로 정확히 쏘아대는 컴퓨터 슛은 50년대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를 능가한다.지네딘 지단,루이스피구,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세계 축구의 별들로 북적이는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언제나 최전방엔 라울이 있다.
라울은 마드리드 교외에서 태어났다.지역팀 산크리스토발 드 로스앙헬레스에서 축구신동으로 알려졌던 그는 열세살 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한다.94년 구단의 재정악화로 유소년 팀이 해체된것은 오히려 그를 좀 더 빨리 프로리그로 진출시키는 계기가 됐다.레알 마드리드 C팀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라울은불과 일곱 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6개월 만에 A팀으로 승격된다.불과 열일곱살 4개월.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성공은 국가대표로 이어졌다.96년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98년 프랑스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맹활약했다.2000∼200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로 2년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페인이 ‘무적함대’라면 라울은 선단을 이끄는 ‘기함’이다.스페인은 월드컵에 10차례나 출전했지만 지난 50년 4강에 오른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스페인 국민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든 희망을 '젊은'라울에게 건다.라울 자신도 이번 만큼은 스페인을 반드시4강 이상의 자리에 올려 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다지고있다.수백억원 짜리 스카우트 제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나라의 레알 마드리드를 고집하는 라울.그가 지난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세계축구계의 기상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엘니뇨’가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프로필
◆생년월일 1977년 6월 27일
◆출생지 스페인 마드리드
◆체격 180㎝ 68㎏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A매치 96년 10월 9일 데뷔(체코전),96년 12월 첫골(유고전) 이후 52경기 23골
◆경력 90∼9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2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입단,94년 10월 프리메라리가 데뷔(레알 사라고사전),98∼99·00∼01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002-05-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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