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114 전화번호 안내 이용 요금이 80원에서 100원으로 올랐으나 서비스는 전혀 개선되지 않아 이용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 상담센터와 관련 홈페이지 등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하루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안내원과 쉽게 연결되지 않고,안내원이 팩시밀리 번호나이름이 비슷한 다른 업체의 번호를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많다.불친절하게 응대하고 무성의하게 대표전화나 자동응답전화(ARS)번호만 알려준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회사원 최모(38)씨는 16일 방문하려던 업체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려 114에 문의했다가 안내원이 팩시밀리 번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최씨는 “사무실에 사람이없어 전화를 받지 않는 줄 알고 여러차례 전화를 걸다가약속시간에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생 하모(22·여)씨는 모 백화점의 잠실점 전화번호를 문의했으나 본점의 번호를 알려줘 다시 안내를 받아야 했다.하씨는 “안내원이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번호를 알려줬다.”면서 “가격만 올렸지 서비스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윤모(26·여)씨는 “서울지역 병원 5곳의 번호를한꺼번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 1곳에 100원씩 요금이 부과됐다.”면서 “요금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회사원 양모(24·여)씨는 “114에서 안내해 주지 않는 번호도 114 인터넷 홈페이지나 한미르 사이트에 가면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며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보호원을 찾은 30대 주부는 “통화량이 많은 오후에는 114에 3,4차례 전화를 해도 연결되지 않는다.”며 114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인포데이터측에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안내원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불확실한 신분,안내 한 건당 매겨지는 고과 점수,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등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하다고 하소연한다.한 안내원은 114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는 글에서 “친절하게 하려니 실적이 안되고 실적을 채우자니 친절이운다.”고 털어놨다.
한국인포데이터 관계자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구체적인 부서의 전화번호까지 확인하는 것은 힘들고 대표 전화는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는 “일본은 전화번호 문의 건당 37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한국 소비자보호원 상담센터와 관련 홈페이지 등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하루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안내원과 쉽게 연결되지 않고,안내원이 팩시밀리 번호나이름이 비슷한 다른 업체의 번호를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많다.불친절하게 응대하고 무성의하게 대표전화나 자동응답전화(ARS)번호만 알려준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회사원 최모(38)씨는 16일 방문하려던 업체의 전화번호를 잊어버려 114에 문의했다가 안내원이 팩시밀리 번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최씨는 “사무실에 사람이없어 전화를 받지 않는 줄 알고 여러차례 전화를 걸다가약속시간에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생 하모(22·여)씨는 모 백화점의 잠실점 전화번호를 문의했으나 본점의 번호를 알려줘 다시 안내를 받아야 했다.하씨는 “안내원이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번호를 알려줬다.”면서 “가격만 올렸지 서비스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학생 윤모(26·여)씨는 “서울지역 병원 5곳의 번호를한꺼번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 1곳에 100원씩 요금이 부과됐다.”면서 “요금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회사원 양모(24·여)씨는 “114에서 안내해 주지 않는 번호도 114 인터넷 홈페이지나 한미르 사이트에 가면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며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보호원을 찾은 30대 주부는 “통화량이 많은 오후에는 114에 3,4차례 전화를 해도 연결되지 않는다.”며 114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인포데이터측에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안내원들은 비정규직이라는 불확실한 신분,안내 한 건당 매겨지는 고과 점수,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등으로 근무여건이 열악하다고 하소연한다.한 안내원은 114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는 글에서 “친절하게 하려니 실적이 안되고 실적을 채우자니 친절이운다.”고 털어놨다.
한국인포데이터 관계자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구체적인 부서의 전화번호까지 확인하는 것은 힘들고 대표 전화는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그는 “일본은 전화번호 문의 건당 370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2002-05-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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