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가 영화 흥행성공이 몰고온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60년 이상을 살아온충북 영동 산골마을의 집을 떠나기로 했다고 가족이 주장함에 따라 영화사가 긴급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을분 할머니의 손녀인 이미영씨는 최근 영화 제작사인튜브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홈페이지(www.tube-entertainment.co.kr)를 통해 “‘얼마나 벌었느냐’는 등 주변 사람들의 과잉 관심과,집 주위를 기웃거리는 남자들 때문에 가족 모두가 '산골소녀 영자’와 같은 비극을 겪을까 불안해한다.”며 “영동군이 영화 촬영 장소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결론을내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영화사가 상업주의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할머니가 사는 동네가 관광지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영화사측을 비난했다.
영화계 한 켠에서는 이번 사태를,유명인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언론계의 선정적 보도태도의 결과로 규정하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튜브픽쳐스의 황우현 대표는 “김을분 할머니의 가족들과 만나 전후 사정을 파악한 뒤,할머니의 거취문제 및 촬영지 관광화와 관련된 사안을 상의하겠다.”고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오는 23,26일 이 마을에서 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이 또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김을분 할머니의 손녀인 이미영씨는 최근 영화 제작사인튜브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홈페이지(www.tube-entertainment.co.kr)를 통해 “‘얼마나 벌었느냐’는 등 주변 사람들의 과잉 관심과,집 주위를 기웃거리는 남자들 때문에 가족 모두가 '산골소녀 영자’와 같은 비극을 겪을까 불안해한다.”며 “영동군이 영화 촬영 장소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결론을내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영화사가 상업주의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할머니가 사는 동네가 관광지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영화사측을 비난했다.
영화계 한 켠에서는 이번 사태를,유명인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언론계의 선정적 보도태도의 결과로 규정하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튜브픽쳐스의 황우현 대표는 “김을분 할머니의 가족들과 만나 전후 사정을 파악한 뒤,할머니의 거취문제 및 촬영지 관광화와 관련된 사안을 상의하겠다.”고밝혔다.
한편 철도청은 오는 23,26일 이 마을에서 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이 또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2-05-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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