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는 선심성 관광지?

안면도는 선심성 관광지?

입력 2002-05-15 00:00
수정 200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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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꽃박람회가 6·13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선심성 관광지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Y군의회 출마 예상자 J(38)씨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J씨는 지난 3일 저녁 안면도 꽃박람회를 다녀오던 관내 74명의 주민들에게 20만원어치의 식사를 대접한 뒤 자신의지지를 부탁한 혐의다.

충남도 선관위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안면도 꽃박람회장을 선심성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잇따르자 직원들을 박람회장에 급파,이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충북도 선관위 관계자도 “일선 시·군이 ‘안면도 꽃박람회장으로 농민회나 4-H회 등 관내 단체들의 교육이나 견학을 다녀와도 되겠느냐.’고 많이 문의한다.”고 밝혀 이같은 의혹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했다.

지난달 26일 개장한 안면도 꽃박람회장에는 지금까지 130여만명이 다녀갔으며,이 가운데 단체 관람객은 40여만명에 달해 30%를 넘고 있다.단체 관람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평일 1500∼1800대,주말과 휴일엔 700∼1000대에 이른다.

안면도 꽃박람회장에서 만난 박모(60·경기도)씨는 “동네 주민들이 꽃구경 가자고 해 따라왔지만 1인당 1만원이나 하는 입장료와 관광버스 임대료를 누가 냈는지는 전혀모른다.”고 말해 선심성 관광임을 추측케 했다.

안면도 꽃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에 관람객들이많이 몰린 것은 본격적인 행락철이기도 하지만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면서도“선심성 관광객과 일반 단체 관람객을 구별하기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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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이천열기자 sky@
2002-05-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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