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엉뚱한 불똥’ 튄 서울시

[오늘의 눈] ‘엉뚱한 불똥’ 튄 서울시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2-05-10 00:00
수정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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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다.김 전 부시장이 최씨의 돈을 김홍걸씨에게 전달한 사실이수사결과 드러났고,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유상부 포스코회장과 홍걸씨가 면담할 때도 함께 자리를 하는 등 ‘최씨-홍걸-김희완’커넥션의 핵심인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씨가 최근 뉴스메이커로 부상하면서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때아닌 속앓이를 하고 있다.언론에서 김희완씨를 들먹일 때마다 항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소개해 시민들에게 아직도 ‘서울시=복마전’으로 인식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사실 서울시는 지난 수십년 동안 복마전으로 불렸다.수서사건을비롯해 수많은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서울시의 이름이거명됐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고건(高建) 시장이 취임한 이후많이 개선됐다.고 시장은 지난 4년 내내 ‘복마전’이란말을 서울시에서 털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민원 온라인 공개시스템’을만들어 전세계에 전파했고,부정부패에 관련되면 가차없이 처벌한다고 천명하기도 했다.그 결과 ‘반부패’영역에서 그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아왔다.‘클린 맨’이란 이미지를 얻었고,실제 지난해에는 ‘세계청렴인상’도 받았다.‘서울시=복마전’이란 인식을없애는 데도 성공했다.

그런 서울시와 고 시장이 김씨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이미 4년 전에 서울시를 떠났고,고 시장과는 아무런 연관도없는 사람인데도 언론에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라고 소개해 시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96년 조순 시장 말기에 서울시에 들어와 1년6개월 남짓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다 고 시장 취임과 함께 시를 떠났다.그는 재직할 때 특별히 잘한 일도,특별히 못한일도 없는 그저 ‘흘러간’ 정무부시장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서울시에 큰 빚을졌다.

시장실의 한 직원은 “한 시민이 시장실에 전화를 걸어 ‘시장은 세계청렴인상도 받았는데 부시장은 왜 그 모양이냐.’고 흥분해 해명하는 데 비지땀을 흘렸다.”며 하소연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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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전국팀기자 hyoun@
2002-05-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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