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정부청사와 시청 앞을 지나다 보면 ‘월드컵 16강 기원 특별 직거래 장터’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야채나 생선 등 먹거리를 사고 파는,말 그대로의 장터인데 언젠가부터 16강 기원과 연계시켜 놓았다.
지금 월드컵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16강이 아닌가 싶다.광고문구도 그렇고 언론보도도 그렇고 실제 국민들 마음속에서 어느덧 16강은 오매불망 기원이 되어 버렸다.
16강 진출을 위해 지금의 대표팀 감독 히딩크가 얼마나생각을 많이 했으면 그의 이름이 히딩크(He thinks)였을까 하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니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너무 16강이라는 강박관념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6강’이란 말보다는 ‘정정당당 코리아’란 말이 가슴깊숙이 닿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아마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한 기대보다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최선을다해 뛰는 모습,힘껏 뛰며 선전하는 모습에 초점을 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선수단이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전 국민의 정성어린 16강 염원을 고려한다면 16강 진출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월드컵사에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가 자국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고 하니까 한번 기대해 볼 일이다.
그러나 때론 이러한 강렬한 염원속에서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그 자체를 아름답게 보는 작은 여유로움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우승자 오노보다 김동성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마라톤대회에서 일그러진 얼굴이지만 완주의기쁨이 배어있는 마지막 주자 꼴찌에게도 힘찬 갈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다 이런 점에 연유하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 선수단에게도 작은 여유로움을 주어야 하겠다.
△ 홍남기 기획예산처 예산기준 과장
지금 월드컵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16강이 아닌가 싶다.광고문구도 그렇고 언론보도도 그렇고 실제 국민들 마음속에서 어느덧 16강은 오매불망 기원이 되어 버렸다.
16강 진출을 위해 지금의 대표팀 감독 히딩크가 얼마나생각을 많이 했으면 그의 이름이 히딩크(He thinks)였을까 하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니 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너무 16강이라는 강박관념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6강’이란 말보다는 ‘정정당당 코리아’란 말이 가슴깊숙이 닿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아마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한 기대보다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열심히 최선을다해 뛰는 모습,힘껏 뛰며 선전하는 모습에 초점을 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선수단이 흘린 수많은 땀방울과 전 국민의 정성어린 16강 염원을 고려한다면 16강 진출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월드컵사에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가 자국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고 하니까 한번 기대해 볼 일이다.
그러나 때론 이러한 강렬한 염원속에서도 16강이라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그 자체를 아름답게 보는 작은 여유로움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우승자 오노보다 김동성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마라톤대회에서 일그러진 얼굴이지만 완주의기쁨이 배어있는 마지막 주자 꼴찌에게도 힘찬 갈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다 이런 점에 연유하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 선수단에게도 작은 여유로움을 주어야 하겠다.
△ 홍남기 기획예산처 예산기준 과장
2002-05-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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