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꽃게잡이 ‘고사 위기’

남해 꽃게잡이 ‘고사 위기’

입력 2002-05-08 00:00
수정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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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등 경남 남해안 일대 꽃게잡이가 고사 직전에 놓였다.한·중 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이 축소된 데다 어자원마저 고갈돼 조업을 포기하거나 전업을 서두르는 꽃게잡이어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근해통발수협과 꽃게통발업계에 따르면 경남 남해안일대 꽃게잡이 어선 총 64척 중 30여척이 올해 감척되고,나머지 어선들은 전업을 추진하거나 출어를 포기해 꽃게잡이가 사실상 중단됐다.

통영선적 통발어선 10여척은 최근 중국해역으로의 꽃게잡이 출어를 포기하고,동해안에서 고둥잡이를 하고 있으며 15척은 충남 안흥연안으로 잡어잡이를 떠났다.

감척되는 30여척을 비롯한 나머지 통발어선은 닻을 내린채 매각을 기다리거나 전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게잡이 어선들이 전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내년부터주요 어장인 중국 양쯔(揚子)강 하류지역에서의 조업이 금지되는 데다 EEZ(배타적 경제수역)에는 무려 3000여척의중국어선이 몰려 사실상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다.게다가 공동 수역에서는 중국 어선의 어구 및 어획물탈취 등해적행위도 빈번한 실정이다.

통발수협 관계자는 “서해 잠정조치 수역과 과도수역에서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심하고,어자원이 고갈되는 현상도뚜렷해 우리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며 “자칫꽃게잡이 명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하고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2002-05-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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