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산농가 표정/ 돼지고기 판매 줄어 양돈농 ‘한숨’

전국 축산농가 표정/ 돼지고기 판매 줄어 양돈농 ‘한숨’

입력 2002-05-06 00:00
수정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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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 사흘째인 5일 경기도 안성시의 축산 농가가다소 평정을 찾은 가운데 충북 진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발생하면서 전국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일본이 이미 한국산 우제류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제주도에서도 타지역 우제류반입을 금지시켜 관련 업계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은 진천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우제류 이동을 금지하고 소독과 임상 관찰을 강화하는 등 5일 방역 작업을 강화했다.그러나 충북 음성에서의콜레라 유사 증세가 음성으로 드러나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도는 또 각급 기관과 단체의 어린이날 행사와 동문 체육대회 등을 연기토록 권고했다.

2000년 4월 홍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바탕 홍역을치른 충남도내 양돈농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도내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정육점 등의 돼지고기 판매가 크게 줄어 롯데 마그넷 대전점의 경우 지난 3일 매출액이 4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7.2% 감소하는 등 유통업계도 구제역의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하루 돼지 2200마리,소 30∼50마리를 도축하던 경기 이천시 부발읍 신영축산은 지난 3일 오후부터 폐쇄조치돼 기존 도축육조차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이천시 양돈농가들은 “돼지 구제역은 소와 달리 확산이빠르고 폐사율도 높다.”면서 “철원 돼지콜레라 여파로돼지값이 15%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회복세로 돌아서는데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돼지 콜레라에 이어 구제역 방역까지 겹친 강원도는 대대적인 도살처분에다 18개의 이동통제소를 운영하느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철원축협육가공공장 도축물량은 30% 수준으로 떨어졌고경계지역 밖에서 생산되는 돼지도 인체에 무해함에도 소비자들이 철원산을 기피,양돈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일본 통관 불허 조치로 수출용 냉장·냉동육 가공을 중단한 데 이어 4일부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관련 규정에 따라 소·돼지·사슴 등 우제류와 부산물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국 자치단체가 초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전국종합
2002-05-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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