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확실시 시라크 佛대통령 과제/ 치안불안·정치불신 해소 총선前 표심잡기 급선무

재선 확실시 시라크 佛대통령 과제/ 치안불안·정치불신 해소 총선前 표심잡기 급선무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2-05-06 00:00
수정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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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5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 2차 투표에서 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 후보의 ‘극우돌풍’을 저지하고 재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아닌 르펜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시라크 대통령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치안과 실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을 제시해야할 과제를 안게 됐다.땅에 떨어진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어떻게 복원시킬 것인가도 숙제다.

●불안감 해소 과제= 재선에 성공한 시라크 대통령의 최대과제는 치안부재와 실업대책,세금문제,이민 등 일반 국민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한 정책을 6월 총선 이전에 마련해야 한다.또 대통령 1차 투표에서 자신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합쳐도 40%에 불과할 정도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신을 해소할 만한 정치권의 개혁도 불가피하다.총선은 다음달 6일과 16일 두차례에 나눠 실시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이행하기 위해서는 6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것이 필수적이다.하지만 다음달 총선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사회당에 밀려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자칫또다시 좌우동거 정부를 구성해 5년간 힘없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구성될 과도내각의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남은 한달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의 중책을 떠맡게되기 때문이다.

●반격 노리는 사회당= 사회당과 사회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6월 총선을 ‘대통령선거 3차 투표’라며 큰 의미를부여한다.총선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사회당은 7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대선공약으로 밝힌기본 정책노선을 견지하면서도 대선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적극 반영한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주요 공약은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및 보호기능 강화 ▲사회통합 강화·차별 금지 ▲연금제도 개혁 ▲유럽통합 전망 제시 ▲세계화 부작용 방지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사회당은 또 의회 강화와 대통령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국가제도 개혁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르펜의 극우파는 총선에서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라크 대통령이나 사회당이 이번 대선에서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의회에서 르펜의 FN은 3위 정당으로 부상,좌우파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이럴 경우 치안 이민 실업 등 관련 좌우파의 정책을 수정케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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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2-05-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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