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급락 배경/ 경기회복 따른 원화강세 영향

원화환율 급락 배경/ 경기회복 따른 원화강세 영향

입력 2002-04-26 00:00
수정 200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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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환율이 불과 10여일 사이에 32원이나 급락하면서 4개월여만에 1300원선이 무너졌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원화강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하락속도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원화강세 트렌드는 엔·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리면서 지속돼 하반기에는 1270원 안팎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환율하락 원인은?] 경기회복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에 힘입어 원화강세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돼왔다.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3월에 1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데 이어 4월 중순까지 1조 3000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바람에달러수요가 늘면서 원화 환율이 한때(지난 12일) 1332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외국인이 이달 중순부터 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 환율하락(원화 강세)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경기회복에다 외국인투자가의 주식 순매수가 증폭돼 원화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또 다른 요인은 엔·달러 환율하락의 영향이다.25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가 주식매도에 나섰는데도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당 130엔대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일본이 3월 금융위기설을 무난히 넘긴데다 무역수지가 9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일본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달러당 엔화환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하락이 너무 빠른 감이 있다.”고 우려했다.업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환율 어디까지 떨어지나] 원화 환율은 하반기에는 1270∼12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주가 1000포인트 돌파와월드컵 대회기간동안 달러 유입예상 등의 원화 강세요인이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월말 수출대금 유입 등 달러공급이 많기 때문에 추가하락의 여지가 있다.”면서 “하지만일본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엔·달러환율 하락세를 저지할가능성이 높고 단기급락에 따른 시장부담감도 커져 하락 속도는 조절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원화강세는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회복기미를 보이는 수출전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1250원대 이상이면 수출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물가관리 부담도 덜게 된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2002-04-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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