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았던 초가집 터엔 2층 집이 번듯하게 들어 섰지만 우물가에 있던 앵두나무에는 여전히 하얀 꽃이 활짝 피었다고 했다.흙먼지 날리던 신작로가 지금은 4차선으로 포장되어 차들이 쌩쌩 달리고,배고픈 줄도 모르고 송사리를잡던 냇물은 생활 폐수로 오염되었지만 물길은 그대로라고했다.대나무밭 주위의 아카시아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바로 엊그제였다.개구쟁이 시절을 한 동네에서 보냈던 고향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했다.신문에서 이름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한 폭의 풍경화 같던 ‘나의 살던 고향’을 잘도 전해 주었다.문득 철없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펼쳐졌다.때를 놓치지 말고 한번 다녀 가라는 친구 얘기에콧등이 시큰해졌다.
생각하면 까맣게 잊고 있던 고향이다.고향을 잊었으니 같이 놀던 친구들인들 잊지 않았겠는가.당장 이번 주말엔 고향에 가기로 했다.잃어버린 시간들이 소중해졌고 찾고 싶었다.고향은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인학 논설위원
바로 엊그제였다.개구쟁이 시절을 한 동네에서 보냈던 고향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했다.신문에서 이름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한 폭의 풍경화 같던 ‘나의 살던 고향’을 잘도 전해 주었다.문득 철없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펼쳐졌다.때를 놓치지 말고 한번 다녀 가라는 친구 얘기에콧등이 시큰해졌다.
생각하면 까맣게 잊고 있던 고향이다.고향을 잊었으니 같이 놀던 친구들인들 잊지 않았겠는가.당장 이번 주말엔 고향에 가기로 했다.잃어버린 시간들이 소중해졌고 찾고 싶었다.고향은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2-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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