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해 못했지만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처음엔 이해 못했지만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입력 2002-04-20 00:00
수정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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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나와 우리 가족만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없었지만 지금은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부위원장으로서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노조창립 대회에 참석했다가 구속 수감된 설남술(47·광주시 북구직장협의회 회장)씨의딸 은지(17·고교 2)양이 아빠에게 눈물의 편지를 띄웠다.

은지양은 편지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아빠는 60만공무원을 위해 고생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빠가 품으신 공직자로서의 큰 뜻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 때문에 사회에 대한 불신감도 느끼지만우리 사회가 꼭 어둡고 이해할 수 없는 곳만은 아니라는사실을 어서 빨리 가르쳐 달라.”고 덧붙였다.

은지양은 또 “주말마다 아빠께서 제 구두를 닦아 주셨는데 돌아오시면 제가 아빠 구두를 닦아 드릴게요.”라며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생이별의 아픔을 담았다.은지양은 지난 14일 아버지를 면회가곤하는 공직협에 편지를 직접 갖고와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공직협은 편지를 설씨가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 우편으로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지게됐다.면회중에는 편지반입이 금지돼 우편으로 보낸 것이다.

한편 광주시 북구 동료 공무원들은 최근 설씨의 석방을위한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석방을 위한 모금운동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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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2-04-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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