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 군무원 김수란씨 연극 ‘로젤’ 주인공 변신

공군 여 군무원 김수란씨 연극 ‘로젤’ 주인공 변신

입력 2002-04-13 00:00
수정 2002-04-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5∼7일 충남 서산시문화회관 소극장에는 ‘아주 특별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다.연극 ‘로젤’이다.

이 무대의 주인공은 인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군무원으로 근무중인 김수란(31·여)씨다.

여 군무원의 연극 무대가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그는 능숙하고도 열정에 가득찬 몸짓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회의 희생양이 된 자신의 삶을 절규하는 한 여성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 연극은 ‘모노 드라마’로 꾸며졌다.따라서 모든 스토리가 주인공 로젤(김수란 분)의 독백으로 진행됐다.지난 95년 연극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이번 작품이 벌써 7번째다.

때문에 그에게 연극 무대는 결코 낯설 지 않은 곳이지만직장 생활과 결혼,출산 등으로 이어진 2년반이라는 긴 공백이후여서 이번 무대는 남달랐다.

“이번 공연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연극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과 그것도 혼자서 모든 것을 표현하고 관객들에게전달하는 모노드라마라는 장르를 처음 시도했다는 점에서저에겐 큰 모험이었죠.” 직장과 가사를 겸해야하는그는 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항상 대본을 끼고다니며 시간을 쪼개 연습에 몰두했다.주말에는 연기 지도자를 찾아 전남 여수까지 수차례를 왕복해야 했다.이번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녀는 조만간 그 곳 여수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또 전북 연극제 및 여수국제 연극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능력도 있고 직업적으로 한다고 해서 프로는 아니라고생각합니다.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프로죠.”라고 그는 말한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2002-04-1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