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국회 우회 확정

지하철 9호선 국회 우회 확정

입력 2002-03-16 00:00
수정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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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 노선이 ‘국민의 대변기관’인 국회 때문에 휘게 됐다.

서울시는 15일 그동안 논란이 돼 온 9호선의 국회통과 구간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의원회관 바깥쪽과 KBS 앞 20m 도로 사이를 통과해 5호선 여의도역과 연결되는 선형으로 도시계획 절차를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국회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국회 정문 앞 도로를 따라 노선을 설계하려던 계획이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수정된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당초 예정했던 정류장은 국회 정문 앞이었으나노선 변경으로 50∼60m 떨어진 의원회관 앞에 건설되게 됐다.

장석효(張錫孝)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은 “당초 안대로 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통과할 경우 의사당 건물의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국회측의 의견을 수용,노선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노선은 국회 앞까지 직선이고 60m 대로변에있어 버스 노선과도 일치,이용자의 입장에서 훨씬 편리한데도 버스 노선도 없는 20m 소로로 노선을 바꾼 것은 이용자인 시민보다는 극소수 국회의원들을 의식한 ‘굴복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후 건물 문제로 지하철 노선이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정 구간에 급커브 구간이 생겨 당초 계획했던 급행열차 도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국회통과 노선이 결정됨에 따라 9호선 전체 14공구 중 이미 공사계약이 이뤄진 7개 공구에 대해 다음달 3일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나머지도 9월까지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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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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