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인사 전반 개입 파문 확산/ ‘이수동 게이트’로 번지나

공직인사 전반 개입 파문 확산/ ‘이수동 게이트’로 번지나

입력 2002-03-08 00:00
수정 200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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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공직 인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일부 이권 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돼 ‘이수동 게이트’가 터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을 볼 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동 게이트’로 바뀌나=이수동씨는 군(軍) 인사뿐아니라 검찰과 경찰,국세청,공기업 등 현 정부 인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특검팀 조사에서 이씨는“현 정부 초기 내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많았고 내가 한 인사청탁은 상당 부분 그대로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씨가 지난 97∼98년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아태재단후원금을 모금하러 다녔다.”고 밝혀 이씨가 개인적인 목적보다는 후원금을 받으면서 청탁을 들어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씨는 “이씨가 현 정권 인사의 사령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용호씨에게 받은 5000만원 외에 다른 사람한테 받은돈이 더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씨는 “내가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진술했겠느냐.”며 강력하게 부인했고,이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인사 개입 문제에 대해 부정하면서 굉장히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수동씨가 모 벤처기업과 건설업체 B사로부터 정부발주사업 사업자 선정에 개입하고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되는 등 이씨의 개인 비리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앞으로 수사의 관건은 이수동씨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특검팀은 전반적인 의혹을 점검한 뒤 이용호씨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날 경우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공산이 크다.

◆김영재씨 재소환 임박=특검팀은 이용호씨가 H증권 사장한모씨를 통해 금감원 전 부원장보 김영재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2000만원을 금감원의 이용호씨 계열사에 대한 조사 무마 대가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김씨가 이수동씨의 부탁을 받은 황모 교수의 소개로 이용호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지만 “마땅한추궁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김씨 재소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제 특검팀이 이용호씨와 김씨의 연결 고리를 찾아냈기때문에 김씨의 재소환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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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2002-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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