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으로 시중 뭉칫돈이 단기 부동화하면서 증시주변으로 대이동하고 있다.투신쪽으로 크게 쏠리고 있으며,은행의 초단기 상품 등 언제든 이동 태세를 갖춘 대기성 자금도 급증하는 추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실세총예금(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은 10조원이 늘었다.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5조원이 불었다.
●투신권에 돈 몰린다= MMF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조원이빠져나가면서 맥을 못췄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매달 5조원씩 불어나고 있다.
주식형 상품에도 서서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지난 1월에는 1500억원이 줄었으나 2월에는 4200억원이 늘면서 증가세로 반전했다.은행신탁상품의 수신고가 시들한 것도 투신권이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은행권 금전신탁은 1월(-1조 6000억원)에 이어 2월에도 (-2조 5000억원) 약 2조∼3조원씩 빠져나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신노후연금신탁의 인기에 힘입어 은행권 신탁상품 수신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투자자들의관심이 안정성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면서 투신권으로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은행신탁상품 수익률은 투신권보다 낮은 편이다.
●은행자금 초단기화,대이동 신호탄= 지난 1월 1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2월들어 10조원으로 7배나 늘었다.한은 금융시장국 김민호 조사역은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단기 시장성 상품에 돈이 크게 몰렸다.”면서 “은행에도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시중자금의 흐름이 증시와 투신쪽으로 완전히 쏠렸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그러나 은행권 자금유입 종목의 대부분이 초단기성 상품이어서 언제든 움직일 태세는 갖췄다고 덧붙였다.
●선순환 유도가 관건=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4일 현재 전일보다 4797억원 늘어난 11조 3053억원을 기록했다.사흘째 증가세다.시중자금이 투신권을 거쳐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3월들어 현대백화점 매출이 전달 대비 60% 급증하는 등 백화점 매출도 완연히 살아나는 추세다.
이렇듯 경기회복 신호탄이 잇따르고 있고,증시가 계속 힘을 받고 있어 본격적인 자금 대이동의 여건은 성숙됐다는관측이다.그러나 아직은 시중 여윳돈이 부동산시장과 은행권 주변에 더 머물고 있어 자금 선순환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하나은행 가계금융팀 홍필희 과장은 “주식구입 자금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는 아직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실세총예금(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은 10조원이 늘었다.투신권의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5조원이 불었다.
●투신권에 돈 몰린다= MMF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조원이빠져나가면서 맥을 못췄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매달 5조원씩 불어나고 있다.
주식형 상품에도 서서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지난 1월에는 1500억원이 줄었으나 2월에는 4200억원이 늘면서 증가세로 반전했다.은행신탁상품의 수신고가 시들한 것도 투신권이 살아나고 있다는 반증.은행권 금전신탁은 1월(-1조 6000억원)에 이어 2월에도 (-2조 5000억원) 약 2조∼3조원씩 빠져나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신노후연금신탁의 인기에 힘입어 은행권 신탁상품 수신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투자자들의관심이 안정성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면서 투신권으로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은행신탁상품 수익률은 투신권보다 낮은 편이다.
●은행자금 초단기화,대이동 신호탄= 지난 1월 1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2월들어 10조원으로 7배나 늘었다.한은 금융시장국 김민호 조사역은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단기 시장성 상품에 돈이 크게 몰렸다.”면서 “은행에도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시중자금의 흐름이 증시와 투신쪽으로 완전히 쏠렸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그러나 은행권 자금유입 종목의 대부분이 초단기성 상품이어서 언제든 움직일 태세는 갖췄다고 덧붙였다.
●선순환 유도가 관건=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4일 현재 전일보다 4797억원 늘어난 11조 3053억원을 기록했다.사흘째 증가세다.시중자금이 투신권을 거쳐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3월들어 현대백화점 매출이 전달 대비 60% 급증하는 등 백화점 매출도 완연히 살아나는 추세다.
이렇듯 경기회복 신호탄이 잇따르고 있고,증시가 계속 힘을 받고 있어 본격적인 자금 대이동의 여건은 성숙됐다는관측이다.그러나 아직은 시중 여윳돈이 부동산시장과 은행권 주변에 더 머물고 있어 자금 선순환 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하나은행 가계금융팀 홍필희 과장은 “주식구입 자금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는 아직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3-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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