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고문의 항변 “”양심선언 정략적 이용 안돼””

김근태 고문의 항변 “”양심선언 정략적 이용 안돼””

입력 2002-03-06 00:00
수정 2002-03-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5일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고백이 야당의 대여 공세 빌미가 되고,당내에서도 해당행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신의 진의(眞意)를 거듭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MBC TV 아침뉴스를 비롯해 SBS와 KBS 라디오 프로그램,YTN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출연,최근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정가의 움직임에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정계의 흐름이)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권력형 부정부패인 게이트는 또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김 고문은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야당에대해서도 “국세청을 동원,혈세를 선거자금으로 쓰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는 취지의 내 양심선언을 정쟁화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나의 고백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충정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격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금출처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자 “정치권 관행에 따라 선배로서 후배에게 격려금을 준 것”이라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난을 비켜간 뒤 “‘관행이니까 괜찮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선의였다고 생각한다.”며 권 전 고문을 엄호했다.

김 고문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저의 고백이동원정치,조직정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 것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피하지 않겠다.”며 비장함까지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
2002-03-0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