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증의 GO월드컵] 코스타리카전을 보고

[조영증의 GO월드컵] 코스타리카전을 보고

조영증 기자 기자
입력 2002-02-01 00:00
수정 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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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던 경기였다.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최용수와 황선홍 유상철 등이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이천수 박지성 등 그동안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의 공백의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코스타리카의 전력을 먼저 살펴보는것도 의미가 있겠다.특히 안정된 수비는 우리 대표팀에게좋은 본보기가 됐다.공백이 생기면 상호 커버링과 균형 유지,그리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볼 처리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할만한 능력이 있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완초페나 고메즈를 앞세운 득점력도 부러운 점이었다.전·후반을 통해 많지 않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결정력을 과시했다.

반면 우리는 수비진의 실점과 미드필드진의 부정확한 패스워크를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한다.첫번째 실점은 미국과의 예선서 실점할 때와 비슷한 수비라인 형태에서 커버링과 콤비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데서 일어났다.사이드백인 이을용은 적극 마크에 나섰지만 중앙수비수인 송종국과 최진철 김태영이 미처 올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커버링이이뤄지지 않았다.

두번째 실점은 만회골 이후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허용했다.이는 팀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에 대한 예측이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상대는 속공에 능한 팀이었고 이 점을 예측했어야 했다.

세번째 실점은 골키퍼 김병지의 실책이지만 수비수인 최진철이 볼과 상대 공격수를 한 시야에 두고 수비를 펼쳐야 한다는 수비원칙만 지켰어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드필드진의 경기 운영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김상식 이영표 최태욱으로 이어지는 연결은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줄만큼 정확하지도 못했고 크로스패스도 부족했다.특히 최태욱은 컨디션 난조 탓인지 짧은 패스 연결에도 잦은 실수를 범해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2002-02-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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