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위협 강력저지”

부시 “北위협 강력저지”

입력 2002-01-31 00:00
수정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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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밤(한국시간 30일 오전)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핵·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국제테러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지목,이들의 기도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올해연두교서에서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이같이 밝힌 뒤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데 국력을 총집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관련,“북한은 국민들을 굶기면서 미사일과 대량파괴 무기로 무장하는 정권”이라며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이 지원하는 국제 테러범들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주축’으로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언급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대(對)테러전의 대상을 아프가니스탄내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세계에 퍼진 테러조직과 이들을지원하는 국가들까지 확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전세계가 단결,테러리즘과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항하고 있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조기 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미 정보기관들이 발견한 정보를 공개,수만명의 잠재적 테러범들이 지난 96년부터 아프간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이들은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처럼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사전 경고없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는 대량살상무기 억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때에는 그같은 경고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두 교서에 대한 반응은 보이지 않은 채 평양방송을 통해 “당국 사이의 대화와함께 모든 형태의 민간급 회담과 접촉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남북 당국간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mip@
2002-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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