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마다 ‘의사 급구’

보건소마다 ‘의사 급구’

입력 2002-01-23 00:00
수정 2002-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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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급구.’ 서울의 자치구마다 보건소에서 근무할 의사를 찾지 못해애를 태우고 있다.

광진구 보건소는 전문의를 포함,정원 6명의 의사 가운데2명이 2개월째 공석이어서 공고 등을 통해 2명의 의사를급히 모집중이다.

최근 2차례에 걸쳐 의료전문지 등에 모집공고를 냈으나아직까지 근무 희망자가 나서지 않아 보건소를 찾는 하루600∼700명의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급기야 광진구는 24일 3번째 모집공고를 내는 것과 동시에 다른 지역 보건소에서 이동을 원하는 의사를 물색하는등 의사구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대문구도 지난해 11월 그만둔 치과의사 등 2명의 의사를 충원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강북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10여곳의 자치구 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각 보건소마다 때아닌 의사 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의약분업이후 수가향상 등 의료환경 개선으로 개원 또는 병원에 취업하는 의사들이 보건소를 줄줄이 떠났기 때문.보건소의 열악한 보수체계나 근무환경도여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보건의들은 전문의 또는 일반의로 특별채용되면 5급 등경력에 맞는 직급의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지만 보수는 연봉 4500만∼6000만원 정도로 일반 병원에 크게 못미치는실정이다.

무엇보다 진료대상이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한정된 데다하루 100여명이상을 진료해야하는 힘겨운 근무여건이 보건소 근무 기피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의약분업이후 보건소의 환자수는 30% 이상 늘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보건 의사의 근무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 관계자는 “의약분업직후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축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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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2-01-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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