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작심(作心)

[2002 길섶에서] 작심(作心)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2002-01-23 00:00
수정 2002-01-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해의 가쁜 숨이 가라앉는 1월말이 되면 슬슬 새해 다짐들이 빈말이 되기 시작한다.금연을 한다든가,체중을 줄여보겠다거나,술을 1주일에 1번 이상은 마시지 않겠다거나 하는 약속들이 도로 아미타불이 돼 있거나 도저히 지키지 못할 다짐이 돼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새해 다짐을 주위 사람들에게 공표한 경우라면 더욱 난처하다.‘잘 지켜보겠다고괜스레 떠들어서 망신당하는구나.’라는 후회마저 들게 된다.

이 때 선택지는 세 가지쯤 있을 법하다.‘에이,어차피 버린 몸.며칠동안 못 피운 담배 진탕 피우자.’라는 자포자기형이 있을 수 있다.흔하지는 않지만 다시 실천을 시도해 보는 방법이 두번째다.가장 흔하기로는 ‘내가 무슨 다짐을한다고…’라며 한번 피식 웃고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과 세월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만큼사람을 허탈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의미있는 작은 실천들만이 생활을 빛나게 해 준다.설날도 머지 않았으니 이중과세하는 셈치고 한번 더 다짐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2002-01-2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