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는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반면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정치·선거혁명을 촉구하는 등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과 총재직 폐지, 대선후보 국민 참여경선제 도입 등 민주당의 제도쇄신 내용을 자세하게소개한 뒤 “우리당은 이번 혁신으로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획을 그었고,이미 다른 정치집단의 쇄신을 유발하고 있다.
”고 자평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어 국민참여경선제와 관련,“일각에서 과열과 혼탁을 우려하고 있으나 7만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임박해 추첨으로확정돼 돈이나 연줄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후보에 대해선 특단의 제재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엄정한 경선관리 의지를 내비쳤다.
한 대표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해 “올해를 부패척결의원년으로 기록되게 하겠다.”고 선언한 뒤 검찰총장에 대한국회인사청문회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국정현안에 대한 단호하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달리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유보하는 등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당 쇄신안이 백일도 안됐다.”면서 “걸음마단계에 가면 그때 결정하겠다.”며 당내 예비주자들의 대권과 당권에 대한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는 대로 거취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이런 신중한 자세가 집권당 대표로서 당 쇄신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데 이어 국정 전반을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권행보에 열중하는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주자들간 합종연횡(合縱連衡)과정에서최대한 실익을 챙기겠다는 복안도 입장을 유보한 배경으로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한광옥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1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제의 부작용과 관련,“어떤제도건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나,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발전적 변화를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당 쇄신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선 당 선관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일문일답.
[당권·대권 도전에 대한 거취 표명은.] 나는 정치하면서위치보다는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당 개혁안을 아이로말하면 이제 백일도 안됐다.머릿속에 여러가지를 그리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에 가면 그때 결정하겠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간 반대했던이유는.] 국회에서 선출,인준하는 공직만이 인사청문회 대상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법을 위반해선 안된다.그러나한 차원 뛰어넘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자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청와대와의 협의채널은.] 지난해 특대위 구성, 당직 인선이 있어서 관습적으로 (대통령께)말씀드리려고 전화를 했더니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그 후로 전혀 상의드리지못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 시간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답방하겠다는)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
[양대 선거에서 지역구도를 타파할 복안이 있다면.] 망국적지역감정·차별은 없애야 한다. 국민경선제가 해결의 한 축이 될 것이다.16개 시도 인구비례를 반영해 전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뽑자는 것 아닌가.
홍원상기자 wshong@
한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정치·선거혁명을 촉구하는 등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과 총재직 폐지, 대선후보 국민 참여경선제 도입 등 민주당의 제도쇄신 내용을 자세하게소개한 뒤 “우리당은 이번 혁신으로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획을 그었고,이미 다른 정치집단의 쇄신을 유발하고 있다.
”고 자평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어 국민참여경선제와 관련,“일각에서 과열과 혼탁을 우려하고 있으나 7만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임박해 추첨으로확정돼 돈이나 연줄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후보에 대해선 특단의 제재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엄정한 경선관리 의지를 내비쳤다.
한 대표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겨냥해 “올해를 부패척결의원년으로 기록되게 하겠다.”고 선언한 뒤 검찰총장에 대한국회인사청문회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국정현안에 대한 단호하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달리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유보하는 등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당 쇄신안이 백일도 안됐다.”면서 “걸음마단계에 가면 그때 결정하겠다.”며 당내 예비주자들의 대권과 당권에 대한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는 대로 거취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이런 신중한 자세가 집권당 대표로서 당 쇄신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데 이어 국정 전반을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권행보에 열중하는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주자들간 합종연횡(合縱連衡)과정에서최대한 실익을 챙기겠다는 복안도 입장을 유보한 배경으로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한광옥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1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제의 부작용과 관련,“어떤제도건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나,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발전적 변화를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당 쇄신안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선 당 선관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일문일답.
[당권·대권 도전에 대한 거취 표명은.] 나는 정치하면서위치보다는 역할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당 개혁안을 아이로말하면 이제 백일도 안됐다.머릿속에 여러가지를 그리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에 가면 그때 결정하겠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간 반대했던이유는.] 국회에서 선출,인준하는 공직만이 인사청문회 대상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법을 위반해선 안된다.그러나한 차원 뛰어넘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자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청와대와의 협의채널은.] 지난해 특대위 구성, 당직 인선이 있어서 관습적으로 (대통령께)말씀드리려고 전화를 했더니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그 후로 전혀 상의드리지못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 시간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답방하겠다는)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
[양대 선거에서 지역구도를 타파할 복안이 있다면.] 망국적지역감정·차별은 없애야 한다. 국민경선제가 해결의 한 축이 될 것이다.16개 시도 인구비례를 반영해 전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뽑자는 것 아닌가.
홍원상기자 wshong@
2002-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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