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한해 15조원 달해

음식물쓰레기 한해 15조원 달해

입력 2002-01-19 00:00
수정 200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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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한해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8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음식물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산정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결과 지난 99년 기준으로 14조 7476억원어치의 음식물이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버려진 음식물은 하루 1만 3239t으로 연간 낭비된 양은 15t 트럭 32만 2000대 분량인 483만 2000t에 달했다.99년신선식품(원재료),가공식품,조리식품(외식)으로 공급된 전체 음식물량 2581만t의 18.7%가 섭취되지 않은 셈이다.이중 64%가 가정에서 배출돼 6조 2797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음식점 등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전체의 36%에 불과했지만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손실액은 8조 4679억원에 이르렀다.

이번에 조사된 음식물 쓰레기 손실액수는 지난 91년 첫연구(88년 배출량 기준) 이후 유일한 ‘공식통계’로 인용되던 8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돈이면 서울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73개를 지을 수 있다.서울시의 1년예산(11조원)이나99년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돈(14조5600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음식물로 낭비한 셈이다.

1인 기준으로는 연간 31만 4000원,가구당 113만 3000원의 불필요한 돈이 ‘체면 차리기식’ 밥상으로 버려졌다.우리의 곡물 자급률이 30.2%에 불과하고 결식아동이 16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으로 인해지난 88년 하루 1만 7055t에서 99년 1만 1577t으로 32%가줄었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대폭 오르고,외식비율이 급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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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2-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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