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검찰총장 내정 안팎/ “公私분명 부패척결 적임” 발탁

이명재 검찰총장 내정 안팎/ “公私분명 부패척결 적임” 발탁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2-01-17 00:00
수정 200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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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무엇보다 지역적 배려와 함께 검찰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에 내정한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검찰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바라는 일반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13일 밤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전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비호남에 중립적 인물’을 후임 총장에 기용키로 결심을 굳히고 대상자를 찾아왔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사시 11회로 경북 영주 출신인 이 내정자와 같은 11회인 김경한(金慶漢·경북 안동) 서울고검장,사시 12회인 김각영(金珏泳·충남 보령) 대검차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이런 가운데 사시 12회인 김승규(金昇圭·전남광양) 법무차관은 일찌감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내정자가 지난해 6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서울고검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 대검차장의 승진설도 유력하게나돌았으나 신 전 총장과 ‘동일 카드’로 분류되고,9회에서 12회로 내려갈 경우 검찰조직이 또 한 차례 흔들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내정자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구속됐다 풀려난 방상훈(方相勳) 조선일보 사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일부 관측도 있었지만 검찰총수의 지휘권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 검찰총장 내정자는 공사(公私)가 분명한 사람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면서 “올해 가장 큰 행사인 양대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는 당초 17일 오전 후임 검찰총장과 국정홍보처장을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총장 인사를 놓고 혼선이 가중되자 이날 저녁 서둘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2-0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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