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1년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힌 14일 내외신 연두 기자회견은 전날 밤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사퇴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탓인지 침통한 분위기속에 시작됐다.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각종 게이트와 관련,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그러나 불퇴전의 결의를갖고 부패척결을 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 국운융성(國運隆盛)의 길을 엽시다’란 제목의 모두연설을 읽은 뒤 부정부패 척결대책,개각문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16명의 내외신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날 세차례나 ‘국운융성’이란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연설 뒤 곧바로 각종 게이트와 관련,대국민 사과를 하고 부패문제,교육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서도 ‘죄송하다’,‘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거듭했다.김 대통령은 “심지어 청와대의 몇몇 전현직 직원까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저는 큰 충격과 더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소 쉰목소리의 김 대통령은 회견내내 특유의 유머와 조크도 자제했다.기자들의 첫 질문도 경제 관련에서 부패척결로 순서가 바뀌었다.
●개각과 관련한 질문에서 김 대통령은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말을 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는 말로 웃음을 유도한 뒤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며 비리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왔음을 토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기자가 지난해말 일왕이 “천황가계와 한반도는 혈연관계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김 대통령의 평가를 물어 관심을 끌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천황이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 대통령은 ‘21세기 국운융성(國運隆盛)의 길을 엽시다’란 제목의 모두연설을 읽은 뒤 부정부패 척결대책,개각문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16명의 내외신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날 세차례나 ‘국운융성’이란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연설 뒤 곧바로 각종 게이트와 관련,대국민 사과를 하고 부패문제,교육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서도 ‘죄송하다’,‘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거듭했다.김 대통령은 “심지어 청와대의 몇몇 전현직 직원까지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저는 큰 충격과 더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소 쉰목소리의 김 대통령은 회견내내 특유의 유머와 조크도 자제했다.기자들의 첫 질문도 경제 관련에서 부패척결로 순서가 바뀌었다.
●개각과 관련한 질문에서 김 대통령은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말을 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는 말로 웃음을 유도한 뒤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며 비리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왔음을 토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기자가 지난해말 일왕이 “천황가계와 한반도는 혈연관계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김 대통령의 평가를 물어 관심을 끌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천황이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2-0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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