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전 “조흥銀 본점 우리지역으로”

청주·대전 “조흥銀 본점 우리지역으로”

입력 2002-01-09 00:00
수정 2002-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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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이전키로 했던 조흥은행 본점이 충북 청주로 간다는 소식이 나오자 대전이 반발하고 있다.반면 청주는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조흥은행이 본점 이전 후보지를 자주 변경하는 데 두 지역이 휘말리면서 자칫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조흥은행은 지난 98년 지방으로 이전하는 은행에 공적자금을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대전으로 옮기겠다’며 공적자금을 받았다.그 뒤 99년 충북은행을 흡수,합병하면서이전 후보지를 ‘중부권’으로 바꿨다가 최근엔 다시 ‘청주설’이 불거졌다.

대전시는 본점 이전으로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2,000억원,부가가치는 1,6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 반응> 대전시는 당초 약속대로 조흥은행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해 달라는 건의서를 조만간 청와대와 금융감독원등에 보낼 계획이다.

김주일(金柱一)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충북은행 합병 전·후로 당시 조흥은행장이 확약했던 대전 이전이 무산될 경우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앞장서 신뢰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대전시개발위원회,대전사랑운동시민연합회등과 함께 재경부,금융감독원,조흥은행,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씨(35·회사원·대전시 중구 선화동)는 “조흥은행의 청주 이전 소식은 해양경찰청 이전 무산으로 가뜩이나 침울해 있는 시민들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조흥은행의 문제가 꼬인 것은 대전시와 지역 정·재계가 안이하게 대처한 책임도 적지 않다”고 비난했다.

<청주 반응> 이곳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면서도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모습이다.

박경국(朴景國)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중앙 금융기관의지방 이전은 취약한 지방의 금융기반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청주는 충북은행 본점으로 사용하던 건물이 있어 이전비가 적고 조흥은행의 여·수신도 대전에 비해 배가 많아 이전 적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주로 가닥이 잡힌 것을 정치 논리로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적극대응하겠다”고덧붙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2-01-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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