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용 혈액 재고 3∼4일분 불과

수혈용 혈액 재고 3∼4일분 불과

입력 2002-01-07 00:00
수정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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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재고량이 급감하면서 서울지역의 경우 응급환자 수혈용 혈액까지 수급 차질이 예상된다.

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중앙혈액원 등 서울지역 4개혈액원의 지난 4일 현재 혈액 재고량은 전혈 175유닛(Unit·혈액 1팩)과 성분제제 2만2,904유닛 정도로 통상 서울지역 병원의 3∼4일분에 불과하다.

응급환자 수혈용으로 쓰이는 혈소판 농축액(682유닛)과적혈구 농축액(2,652유닛)의 경우 재고가 하루 수요량에도 못미쳐 지방혈액원에서 긴급 조달해 겨우 수요를 맞추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지역 병원에서 필요한 혈액 수요가 하루 평균 2,000유닛(전혈 기준)정도인데 반해 이달 들어 서울지역의하루 평균 헌혈 인원은 1,500명선으로 떨어져 지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혈액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적십자사는 우려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일반인들의헌혈이 크게 줄었고 겨울방학이어서 학생들의 단체헌혈도끊어졌다”면서 “국민 개개인이 헌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공급용 혈액이 이처럼 부족한 원인은 최근잇따른 혈액사고 등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허점으로 헌혈에 대한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들이 헌혈한 혈액(혈장)이 일부 민간제약업체의 혈액제재 제조에 이용돼 사기업의 돈벌이에 이용됐다는 지적을 받았는가 하면,혈액관리업무의 기초단계인 혈액검사를 잘못해 혈액형이 다른 피를 환자에게 수혈할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2-01-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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