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합격생 ‘1,000명 시대’를 맞아 합격자간의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갖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사시 정원을 95년 308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에는 991명을 뽑았다.올해도 1,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예정인 일부 합격생의 경우에는 연수과목 ‘과외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연수원에서의숨막히는 경쟁도 예견된다.연수후 판·검사 임용이나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성적이 상위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일부 합격생은 판·검사 임용 등이 쉽지 않자 기업체·일반부처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사법연수원생 2∼3명을 특채하는 시험에 모두 32명이 지원,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다음달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들을상대로 최근 지원을 받은 결과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증권사에 지원한 2명의 사시 합격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상=사시 합격자 문이 넓어짐에 따라합격자도 고령화하고 있다.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94년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지난해는 43%를 기록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시에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다른 직종 중견 직장인이 응시하는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월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43회 사시 합격생들은 벌써 ‘과외’를 받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강에까지 사시 합격생들이 몰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영상대(경남 양산 소재) 법무대학원에 개설된 58명 정원의 2개월 ‘사법연수원 준비과정’에 사시 합격생들이대거 몰렸다.지난 5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지만 일찌감치 2일에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50여명이나 되는 사시합격생들이 되돌아 가야만 했다.특강 신청자 가운데 이번사시에 수석합격한 박종우씨(22·서울대 법대4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시 합격생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연수원 과목을미리 예습하고 있다.한 사시 합격생은 “사시 합격이 또다른 경쟁의 시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시 합격생이 늘어나자 대학가는 고시열풍에 휩싸이고있다.법과대생이 아닌 다른 과 학생들까지도 고시공부에매달리고 있다.대학 게시판에는 ‘고시 개인과외 해드립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2차 시험을 마친 고시생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망=법조계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근 최경원법무부 장관도 법조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최근 지상파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의 계속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사시 합격생을 늘려 변호사 숫자가 증가된다면 대국민 법률서비스가 개선된다며 합격생을 줄일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예비법조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정부는 사시 정원을 95년 308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에는 991명을 뽑았다.올해도 1,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예정인 일부 합격생의 경우에는 연수과목 ‘과외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연수원에서의숨막히는 경쟁도 예견된다.연수후 판·검사 임용이나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성적이 상위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일부 합격생은 판·검사 임용 등이 쉽지 않자 기업체·일반부처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사법연수원생 2∼3명을 특채하는 시험에 모두 32명이 지원,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다음달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들을상대로 최근 지원을 받은 결과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증권사에 지원한 2명의 사시 합격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상=사시 합격자 문이 넓어짐에 따라합격자도 고령화하고 있다.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94년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지난해는 43%를 기록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시에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다른 직종 중견 직장인이 응시하는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월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43회 사시 합격생들은 벌써 ‘과외’를 받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강에까지 사시 합격생들이 몰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영상대(경남 양산 소재) 법무대학원에 개설된 58명 정원의 2개월 ‘사법연수원 준비과정’에 사시 합격생들이대거 몰렸다.지난 5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지만 일찌감치 2일에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50여명이나 되는 사시합격생들이 되돌아 가야만 했다.특강 신청자 가운데 이번사시에 수석합격한 박종우씨(22·서울대 법대4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시 합격생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연수원 과목을미리 예습하고 있다.한 사시 합격생은 “사시 합격이 또다른 경쟁의 시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시 합격생이 늘어나자 대학가는 고시열풍에 휩싸이고있다.법과대생이 아닌 다른 과 학생들까지도 고시공부에매달리고 있다.대학 게시판에는 ‘고시 개인과외 해드립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2차 시험을 마친 고시생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망=법조계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근 최경원법무부 장관도 법조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최근 지상파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의 계속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사시 합격생을 늘려 변호사 숫자가 증가된다면 대국민 법률서비스가 개선된다며 합격생을 줄일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예비법조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
2002-0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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