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전매시장 ‘한파’

아파트 분양권 전매시장 ‘한파’

입력 2001-12-12 00:00
수정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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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아파트 분양권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사를강화키로 하면서 아파트 전매 시장이 움추러들고 있다.떴다방(이동중개업자)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청약열기가 식고,계약률 하락으로 이어지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수요자들은 청약 거품이상당수 빠지고 분양권 프리미엄이 내려가 내집마련의 호재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분양권을 대거 사들여 프리미엄을 조작했던 떴다방들이바짝 엎드려 있다.괜히 나섰다가 세무조사의 집중 대상이되면 세금 추징은 물론 분양권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양권을 사겠다고 나서는 수요자들의 발길도 끊겼다.이미 분양권을 팔아 시세 차익을 챙긴 전매자들도 세무조사 불똥이 어디까지 튈까 노심초사다.

서울 강남의 신성공인중개사 이광석 사장은 “분양권 거래 자체가 거의 중단됐다”며 “당분간 분양권 거래는 물밑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택업체들은 모처럼 달아오른 청약열기가 식을 것으로우려하고 있다.대림산업은지난 8일 서울시 강남역에 ‘충정로 리시온’ 모델하우스를 열었지만 주말 방문객이 600여명에 불과해 당초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서울 개포동에 분양하는 ‘LG빌리지’ 모델하우스 방문객도 큰 폭으로감소해 세무조사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치동 대우아이빌 역시 방문객이 줄어 관계자들을 당혹시켰다.

김철호 개포동 LG빌리지 분양 소장은 “수요가 많아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청약 열기는 예전만 못할것같다”고 말했다.

분양권을 팔아 시세차익을 챙기기엔 심리적으로 세무조사부담이 너무 크다.청약에 나선 절반 이상은 가수요자이기때문에 아파트 분양 계약률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곽청석 이사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과열양상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중적으로 조사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강남·서초·송파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크게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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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
2001-1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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