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쿤두즈 탈레반 3일내 항복하라”

美 테러전쟁/ “쿤두즈 탈레반 3일내 항복하라”

입력 2001-11-21 00:00
수정 200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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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생한 자살비행기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의 추적이 강화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빈 라덴을 잡기 위한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프간 북부의 탈레반 저항거점인 쿤두즈를 포위하고 있는 북부동맹은 탈레반에 3일의 항복시한을 줬다.그동안 미국의 공습을 지켜봤던 북부동맹은 이날 공격을 개시,시 외곽 일부를 점령했다.

쿤두즈 항복의 최대 걸림돌이던 외국용병과 관련,북부동맹은 “국제연합(UN)이나 다른 국가가 그들을 받을 준비가돼있다면 철수시킬 수 있다”며 ‘안전보장 절대불가’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아프간인에 호소하는 미국]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9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프간인들이 빈 라덴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인책은 2,500만달러(320억원)의현상금이다.아프간의 각 부족은 이미 동굴들을 뒤지며 빈라덴 찾기에 돌입했다.

빈 라덴 수색작전을 위한 미군 증파가 논의되는 가운데 USA투데이는 20일 이번주 안으로 최대 1,600명의 해병대가파견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병대의 가세는 아프간에서 활동중인 특수부대를 지원,대규모 공격조 편성을 가능케한다.추적작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현재 추적작전은 해상까지 넓혀져 파키스탄을 떠나는 상선들에 대한 정지·수색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아프간의 최대 부족이자 탈레반 지지세력인 파슈툰족도탈레반을 압박하고 있다.남부 파라주에서는 파슈툰족 원로회의가 탈레반에 철군을 요청했다.탈레반의 정신적 거점인남부 칸다하르에서는 하지 바셰르 등 부족지도자 대표단이권력이양협상을 벌이고 있다.탈레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칸다하르에서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의 탈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병력이 아프간 외부로 탈출,인근 국가의 불안을 야기하는 사태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표단 구성에 박차] 차기 정부구성에서 주도권을 고집하던 북부동맹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조금 물러섰다.북부동맹은 오는 26일 독일에서 정파간 회의를열기로 UN측과 합의했다.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은 CNN방송과의인터뷰에서 “유럽 개최는 상징에 불과하다”며 “아프간장래의 중요한 결정은 아프간 내에서 결정되야 한다”고강조했다.

UN은 이번 정파 회의에서 크게 네개의 대표단을 생각하고있다. 한 집단은 북부동맹의 몫이며 나머지 세 집단은 파슈툰족의 각 이익집단을 대표한다.이에 대해 북부동맹은파슈툰족이 지배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반대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1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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