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결렬 南대표때문” 맹비난

北 “회담결렬 南대표때문” 맹비난

입력 2001-11-16 00:00
수정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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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차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그 책임을 남측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에게 떠넘기며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을 통해 ‘제6차 북남상급에 관한 상보’를 발표,“남측 수석대표였던 홍순영 통일부장관이 회담에서 사대주의적 망발을 늘어 놓고 12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마저 뒤집어 엎었다”고 비난했다.200자 원고지로 28쪽에 이르는 장문의 이 상보는 모두 3개항에 걸쳐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특히 회담과정에서 나온 홍 장관의 발언을 조목조목 공개하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상보는 “통일문제를 전담한다는 수석대표가 신뢰구축이없는 조건에서 주적개념은 불가피하다느니 횡설수설했다”며 “이는 6·15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반민족적 행위일 뿐 아니라 북남관계 통일문제에 대한 초보적 상식도 갖추지 못한 무지의 집중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6·15공동선언의 기본명제인 ‘우리 민족끼리’라는의미를 국제사회와의 단절이니 고립이니 하면서 심히 모독 왜곡해 나섰는가 하면 국제사회와 협조하고 외세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대매국적인 망발까지 서슴없이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상보는 나아가 회담과정에서 홍 장관이 했다는 발언 내용을 조목조목 들어 “남측 수석대표 홍순영이 이미 합의된사항들까지 모두 뒤집는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북측의 이같은 비난공세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남북관계가 상당기간 경색될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난강도가 높다”면서 “16일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2001-1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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