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미국식 로스쿨·MBA 과정과 같은 법학·경영전문대학원의 신설이 추진된다.학생들은 단과대 안에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고 총장의 임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2011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시안은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장기발전계획연구위원회(위원장 朴吾銖 기획실장)가 지난 5월부터 마련한 것으로 7일 학내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한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 대학’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문대학원 신설과 총장 임기연장에따른 권한 강화는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반발을 사거나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저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켜도입 자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원 신설> 법대·경영대 전문 석사과정을 신설한다.기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롭게 미국의 로스쿨과 MBA 같은 과정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치대·수의대는 이르면 2003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의대·치대·수의대학원은 예과 또는 4년제 학사과정을 마친 뒤 입학할 수 있으며 현행 본과 과정은 대학원으로 바꾼다.
학생들은 현행 학과나 학부가 아닌 단과 대학별로 모집한다.연합전공 등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며,학과의 정원 개념도 폐지된다.교수 연봉제나 계약제를 도입하지는 않지만엄격한 조건의 승진임용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자율성 확보> 교수 100인으로 구성된 교수의회와 10∼20인의 학외 인사를 위촉해 ‘정책심의회의’(가칭)를 신설,총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에서 6년 연임제로 바꾼다.총장선출방식은 정책심의회의와 교수의회에서 2명의 후보를 선정,정부에 추천하는 간선제와 후보에 대한 교수 전원의 신임투표를 거치는 직선제 등 두 가지 개편안을 내놓았다.자율적 예산편성을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독립회계제도를 도입한다.
<진통 예상> 전문대학원 도입은 기초학문 육성 차원에서응용학문 분야의 학부 폐지를 주장해 온 인문·사회대 교수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은 학부 폐지를 전제로 하는 정부 안에 정면으로배치되는 데다 법조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또 총장 추천위와 정책심의회의에 외부인사가 포함됨에 따라 자칫 학내 운영에 대해 외부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있는 데다 총장 임기 연장 등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오수 기획실장은 “학내 공청회에서는 물론 교육부에서도 반발하거나 반대하는 사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올해 말 공식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서울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2011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시안은 교수 14명으로 구성된 장기발전계획연구위원회(위원장 朴吾銖 기획실장)가 지난 5월부터 마련한 것으로 7일 학내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한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 대학’을 실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문대학원 신설과 총장 임기연장에따른 권한 강화는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반발을 사거나민주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저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켜도입 자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원 신설> 법대·경영대 전문 석사과정을 신설한다.기존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롭게 미국의 로스쿨과 MBA 같은 과정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의대·치대·수의대는 이르면 2003년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다.의대·치대·수의대학원은 예과 또는 4년제 학사과정을 마친 뒤 입학할 수 있으며 현행 본과 과정은 대학원으로 바꾼다.
학생들은 현행 학과나 학부가 아닌 단과 대학별로 모집한다.연합전공 등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며,학과의 정원 개념도 폐지된다.교수 연봉제나 계약제를 도입하지는 않지만엄격한 조건의 승진임용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자율성 확보> 교수 100인으로 구성된 교수의회와 10∼20인의 학외 인사를 위촉해 ‘정책심의회의’(가칭)를 신설,총장의 직무수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에서 6년 연임제로 바꾼다.총장선출방식은 정책심의회의와 교수의회에서 2명의 후보를 선정,정부에 추천하는 간선제와 후보에 대한 교수 전원의 신임투표를 거치는 직선제 등 두 가지 개편안을 내놓았다.자율적 예산편성을 위해 독립법인을 설립,독립회계제도를 도입한다.
<진통 예상> 전문대학원 도입은 기초학문 육성 차원에서응용학문 분야의 학부 폐지를 주장해 온 인문·사회대 교수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은 학부 폐지를 전제로 하는 정부 안에 정면으로배치되는 데다 법조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또 총장 추천위와 정책심의회의에 외부인사가 포함됨에 따라 자칫 학내 운영에 대해 외부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있는 데다 총장 임기 연장 등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오수 기획실장은 “학내 공청회에서는 물론 교육부에서도 반발하거나 반대하는 사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의견을 모아 올해 말 공식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2001-11-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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