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원·투 펀치’… “반갑다 액션”

모처럼 ‘원·투 펀치’… “반갑다 액션”

입력 2001-11-02 00:00
수정 200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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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가을 문턱을 넘어서면서 두 달여 가까이 종적을 감췄던 액션물이 모처럼 간판을 건다.2일과 9일 잇따라 개봉하는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와 ‘스코어’(The score).주인공들의 면면이 화려하다.‘덴젤 워싱턴 & 에단 호크’,‘로버트 드 니로 & 에드워드 노튼’ 콤비가 각각 주연했다.

[트레이닝 데이] 부패한 베테랑 형사와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 형사가 단 하루동안 함께 겪는 사건과 갈등을 그렸다.영화에서 맨먼저 눈에 띄는 감상포인트는 덴젤 워싱턴의 캐릭터.검은 피부에 품위와 지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매력이 일품인 워싱턴이 닳아빠진 형사 알론조로 변신했다.이야기 얼개는 얼핏 ‘투 캅스’의 할리우드판 같다.13년 경력의 미국 LA경찰청 마약수사관 알론조는 애송이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의 첫날 견습을 책임진다.웬만한 범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알론조는 제이크에게 억지로 대마초를 피우게 하는가 하면 과잉방어로 몰아세워 꼼짝못하게 옭죈다.

알론조가 제이크에게 억지를 부리는 진짜 속내가 뭔지는중반을 넘어설 무렵에야 나온다.

시종 어둑한 화면,‘먹잇감’을 찾아 도심 뒷골목을 배회하는 알론조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는 잘 다듬어진 누아르의 냄새까지 짙게 피운다.

[스코어] 전설적인 금고털이범 닉(로버트 드 니로)은 이제범죄에서 손을 씻고 몬트리올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랜 친구이자 장물아비인 맥스(말론 브란도)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지막 한탕을 제안해온다.목표물은 몬트리올 세관금고에 든 프랑스 황실의 보물.혈기넘치는 젊은 도둑잭(에드워드 노튼)이 여기에 가세한다.

영화는 배신과 반전이 대목대목에 숨겨진 액션스릴러다.해서,왁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보물을 나꿔채거나,에드워드 노튼이 정체를 감추기 위해 구사하는 언어장애 연기 등은 자잘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액션팬들에게 충분히 만족을 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2001-11-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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