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후 국회/ ‘한·자공조’ 파워 갈수록 커질듯

재보선 이후 국회/ ‘한·자공조’ 파워 갈수록 커질듯

이종락 기자 기자
입력 2001-10-29 00:00
수정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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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이른바 ‘한·자동맹’이 10·25 재·보궐선거 이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지난달 18일 회동에서 정책공조를 합의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두 야당이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에서의 공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야당은 공조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자민련 출신인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한때 긴장관계에 빠져들었다.하지만 지난 25일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의 회동을 계기로 정책분야에서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데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의 완승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의원 추가영입설을 적극적으로부인하고 있다.

자민련의 의구심을 해소해 당 대 당 정책공조라는 이점을챙기려는 제스처인 셈이다.

특히 한나라당 입장에선 이같은 공조 분위기가 무르익을경우 내년 대선에서 ‘한·자 연대’까지 기대할 수 있어정책공조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호흡을 맞출 분야는남북교류협력법과 방송법·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이다.

양당은 먼저 일정액수 이상이나 특정 프로젝트의 대북지원은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8일 방송위원 9인을 대통령,국회의장,국회문화관광위가 각각 3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현행 방식에서 국회의석 비율로 추천하는 내용으로 방송법개정안을 마련,공동발의키로 했다.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의 경우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방송법은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간에 개정안 내용을 놓고 막판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및특검제 실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도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어 남은 정기국회 기간 중 거대 야당의 위력이 발휘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10-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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